2009. 3. 5. 13:51 1300K

 

Founders at Work (Stories of Startups' Early Days) / 제시카 리빙스턴 / APress L.P / 2007

 

번역된 제목만으로 환상을 가지면 실망할 수 있는 책.

그러나 미국의 IT벤쳐들이 경험한 초기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결과적으로 성공한(혹은 아직은 역사의 저편으로 떨어지지 않은) 사람들의 과거 이야기인데,

흥미로운 부분들이 꽤 많았다.

 

물론 한국이 동일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무언가 일을 시작할때 고려해야 할 것들을 미리 생각하도록 마련해주는 기회가 될듯싶다.

예전만큼 벤쳐 열풍은 없지만, 오히려 그 시기가 더 혹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에서 눈이간 벤쳐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블로거닷컴, 파이라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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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OR NOT

TICKLE -> 아쉽게도 몬스터에 인수된 이후 shut down.

Alliant Computer Systems, Sharehlder.com 

 

p51

"당신은 하드웨어 분야 출신인데, 그런 경험이 과부하를 견딜 수 있는 서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나?"

사비어 바티아 : "... 하드웨어는 한번 잘못되면 큰일이 나는데 칩을 한 번 잘못 만들면 수백만 달러가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논리적인 방법으로 개발을 하면 실수가 거의 생기지 안는다.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매우 창조적으로 생각하며 개발을 한다. ... "

 

p195

이반 윌리엄스 : 타협이 좋은 아이디어를 죽인다는 점을 명심하라. ...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가끔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냉철해야 한다는 뜻이다. 모두들 반대하지만 스스로는 확신하는 것이라면 새롭게 혁신적인 것일 가능성이 있다. 반명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이라면 평범할 확률이 높다. 

 

가장 큰 잘못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 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료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무척 놀랐다. 알고 보면 오랫동안 쌓여온 문제이고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p428

" 어도비라는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었나?"

찰스 게슈케 : PARC에 있을 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이름이 필요할 때마다 우리는 지도에 화살을 던져 꽂힌 지역의 이름을 사용했다.

 

p487

필립 그린스펀 : 나는 소프트웨어업계 사람들이 ... 변화사나 의사, 건축가와 같이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소프트웨어 업계 사람들은 문제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하는 기술을 배워야 하며, 생각한 결과를 문서로 적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

사람들은 글로 적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훌륭한 소프트웨어 언지니어는 훌륭한 작가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대화하는 데 뛰어난 역량이 있다. 

 

p581

제임스 쿠리에 :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재학 당시 한 교수님이 창업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이 학교에서 회사 창업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얘기해보라."고했다. 그래서 나는 "고통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고 말했다.

학교 다닐 때 한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눈물이 글썽거리면서 걸어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친구분이 케이블회사를 창업했다가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망쳐버린 비참한 모습을 보고 슬퍼한 것이었다.

그것이 내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회사 창업의 고통에 대해서 배운 유일한 경우였다.

 

p596

"파이어폭스에서 배운 것 중 지금 회사에 적용하고 있는 게 있나?"

블레이크 로스 : 제품을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프로그래머는 사무실에서 틀어박혀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하루종일 코딩만 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하지만 끊임없이 사람들과 얘기하고 계속 제품에 반영해야 한다.

 

p612

미나 트로트 : ... "회사를 시작하고 일본에 공짜로 여행 온 것외에는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다" 라고 말했다. 그 전에는 다른 사람 돈으로 여행을 한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제서야 비로소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있었고 다양한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회사가 없어지더라도 많은 것을 배웠으니 괜찮다." 라고 생각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smpl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