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18. 08:56 1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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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North.Point)


요시모토 바나나 / 1990


키친을 읽었던때의 신선함보다는 덜하겠지만

여전히 싱싱한 바나나의 문장.

같은 스토리를 누가 쓰느냐에 따라서

스릴러도 되고, 연애물도 되고, 추리소설도 된다.



가노 카자미가 마법에 빠져들었던 아흔 여덟번째 단편에

(책을 읽는 내내 아흔아홉번째를 떠올렸다.

작가의 악의적인 숫자놀음이라고 생각해본다. )

대한 상상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소설은 가볍게 현기증을 느꼈을 것이고,

아마도 그런 혼돈속에서 "아무래도 좋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되뇌었으리라.



역자의 괜스런 호평때문에 반감되기는 했지만

역시 바나나는 바나나다.


p.s. 미국에서 발간된 책표지를 봤다면 아마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을것 같다.

키친의 디자인은 다소 베낀듯한 표지지만 차라리 그게 나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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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pl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