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7. 08:52 1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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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브로크백 마운틴 / 애니 프루 / 미디어 2.0

"브로크백 마운틴"이란 영화가 몇몇 블로그에서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떠올라
무슨 내용일까 싶어 읽어보게 되었다.

짐작하고 있던 내용은 게이를 소재로 하고, 미국의 서부 카우보이의 느낌이
진한 두 남자 이야기.. 정도 였다.

솔직하게 밝히건데,
읽는내내 왜 이 작가가 "미국 최고의 작가"인지 궁금했다.

사진속의 작가는 여자이건만 문체나 다루어지는 느낌은 꼭 남성적으로
거칠고 투박한, 모래먼지 날리는 텁텁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네이버를 뒤져 나온 책 소개의 문장들.

"자연과 인간 심연을 파헤치는 미국 최고의 작가"
"척박한 땅 가혹한 인간 실존"
"전통 경제 기반의 붕괴, 표류하는 사람들"
"역사가의 눈으로 세밀하게 그려낸 삶의 단편들"
"자연 묘사를 통해 인간 심리와 운명을 꿰뚫는 치밀한 문체"

역시 펜으로(아니 요즘은 타이핑으로) 밥벌어 먹는 사람들은<평론가를 뜻한다.>
뭔가 틀리긴 틀리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일까?

취향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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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4. 08:50 1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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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도구


"한가지 덧붙이자면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당신이

앞으로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읽고 이해하고 그리고 하지 않는 것' 이다. "

- 가토 마사하루, 생각의 도구 , 21세기 북스, 2003

/*

금쪽같은 한마디 말이다.


1. INPUT

ㄱ. 컬러배스 (color bath) : 색깔을 이용한 그룹핑, 사고의 환기
ㄴ. 잡담엿듣기/메모/역할연기/신문기자의 눈으로
ㄷ. 포토리딩 : 책 참조..

2. ThinkWarehouse

ㄱ. 아이디어 스케치 / 포스트잇
ㄴ. 만다라트 / 마인드맵
ㄷ. 연상게임 / 브레인스토밍
ㄹ. 체크리스트(전용,응용,변경,확대,축소,대용,치환, 역전,결합)

3. Output

ㄱ. 5W 1H / 타이틀 / 시각화

4. Saving

ㄱ. 아이디어 마라톤 / 질문의 방법을 바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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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9. 08:49 1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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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의 혼자놀기



혼자 놀아본 사람이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

(한편으론 엄마가 얼마나 속을 썪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권윤주씨는 다소 "우아한 폐인" 놀이를 즐기는 타입인데

- 이를테면 스타벅스나 스타워즈, 비틀즈를 즐기는 등 -

글쎄, 한편으로는 작가의 사고관에 공감가는 면과

그 사치스러움이 사람들에게 많이 먹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지금은 혼자놀기에서 해방되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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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9. 08:47 1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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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의 핀볼



 

[도서] 1973년의 핀볼
 
 무라카미 하루키 저 | 문학사상사 | 2004년 05월

/**

요즘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치매기운 탓인지

책을 읽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읽는 동안은 새로운 느낌을 받고 즐거운데

읽어나가는 중간에 문득 예전에 읽어본듯한 느낌도 들고,

비슷한 이미지를 어디선가에서 느꼈던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오래간만에 읽어서인지

왠지 익숙한 느낌속에서 계속 책을 읽어갔다.

그리고 하루키 특유의 기묘함과 낯설은 대상에 대한 집착

묘사의 방금 꺼낸 차가운 맥주같은 시원함.


핀볼게임을 오락실에서 해본 것은 군대에 있을 동안이었다.

오후를 무기력하게 보내던 시절

오락실은 만남을 위한 일종의 대기실이었고

대전게임(그당시 한창 붐이었단 버추얼파이터, 철권 같은)을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던 때였다.

왠만한 조그만 오락실에는 핀볼게임기의 거추장스런 크기는 어울리지 않았고

다소 큼지막한 최신시설로 꾸며진 고급 오락실에서나 볼수 있었다.

화려한 효과음과 다채로운 불빛으로 감싸면서

즐거워하다가 아차 하는사이 아래로 힘없이 굴러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허겁지겁 인생을 살다가 어느순간 계단을 굴러 넘어지는것과 같은 허망함을 닮았었다.


핀볼게임은 집착과 같은 것이다.

상실감을 메꾸기 위한 또다른 집착.

어두컴컴한 무덤과도 같은 창고에서 다시 핀볼게임기와 재회했을때

그는 정말 찾고싶었던 것은 다른 것이었음을 알게된다.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떠나 보낼 때가 된것이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과거와 작별을 고한 그에게

작은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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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3. 08:42 1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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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 / 이영미 역 / 은행나무 (2004)

종합병원을 상속받을 예정인
아이같은(아이와 같이 해맑...다가 아니라 정신상태가 아이수준인) 정신과 의사와
표범무늬에 애연가에다 소설이란 읽어본적이 없고 기묘한 삽화를 즐기는 간호사가
메인으로 나오면서 환자들이 매번 바뀌며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

뭔가 흔히 볼수 있는 일본만화틱하다.
단지 만화와 다른 것은 이라부가 사실은 비범한 천재였다... 따위의 자연스러운
전개는 없으며(씨티헌터) 그렇다고 보조해주는 여간호사가 사건을 매끄럽게
수습해주는(형사가제트) 식으로 기대에 부응하기는 커녕
처음부터 끝까지 바보라는 것이다.

진짜 문제를 깨닫고 해결해나가는 주체는
정신병원을 찾아왔던 당사자다.
(이라부는 환자가 어떻게 병에서 회복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모른다. 관심조차 없다.)

반복되는 한가지 교훈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를때에는
스스로에게 거리를 두고 객관화할때 좀더 잘 보인다는 것.

이런류의 이야기는 만화쪽이 훨씬 더 좋을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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